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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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년차 테스트 엔지니어이다. Google에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일을 한다. 구글에서 채용된건 아니고 구글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는 SCALENCE라는 회사에서 일한다.

미국 빅테크 회사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운영을 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테크 회사들이 채용하고, 기타 인력들은 회사간의 채결을 통해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게 되는 방식.

암튼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 생각보다는 일찍 못일어난다. 아침형 인간이 아닌거지. – 아이들 도시락 3개와 아침 3개를 준비한다. 후다닥. 남편은 아이들을 깨우고 물을 싸고 도시락 가방에 도시락을 넣는 일을 한다. 비타민을 챙기고.

아이들이 부스스 일어나 먹고있는거 보고서는 선크림만 바르고 나온다. 간단한 메이크업은 회사에서 – – –

나는 팔로알토에 살고 있는데 운전을 해서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까지 간다. 집에서 10-15분 정도. 거리상으로는 매우 짧으나 기막힌 신호등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걸 다 경험하면 그정도 나온다.

오피스는 산호세에 있는데 그래서 마운틴뷰에 주차를 하고 나는 회사 셔틀 버스를 타고 간다. 직통버스라 대략 20-25분 걸린다. 버스안에서 어떨때는 자고, 어떨땐 유튜브도 보고, 바쁠때는 아마존 그로서리 쇼핑도 한다.

버스는 20분에 한번씩 오는데 가끔 놓치는 날엔 그 시간을 때우러 커피 트럭에 가서 라떼 한잔을 마신다. 특히나 추운날엔 커피한잔이 너무나 행복감을 준다.

산호세 오피스에 도착하면 바로 위 사진과 같은 곳이 보인다.

오피스에 들어가 내 책상에 앉으면 이제 아침 이메일과 ping들을 체크한다. 급한 요청이나 답변이 필요하면 바로 해주고 아니면 그 날 빌드를 플래시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 사이 나는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간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카푸치노 한잔을 들고 다시 들어가 일을 시작한다.

아침엔 미팅 2-3개. 그러고 나면 본격 일 시작.

나는 외향적 성향이 있어 그런지 일이 바쁘고 고되도, 이렇게 나와 일하고 회사 사람들과 말하고 때론 스트레스, 때론 압박, 그치만 때론 농담따먹기. 그런게 좋은거 같다. 그냥 그 바이브가 좋은거 같다. 난 진짜 외향인인가보다. 이런 내가 아이 세명을 키우는동안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는지, 나는 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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