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다. 나는 모태신앙이기때문에 모태신앙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이민을 와서도 자연스럽게 한인 교회를 찾아 출석하고 있다. 남편이 학생일때 스탠포드로 교환학생을 올때 다녔던 집 근처에 있는 교회이다. 벌써 18년째 출석인거 같다.
한인교회는 많이 특별하다. 한국에서도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비교가 쉽다. 한국 교회는 강요가 없다. 물론 부모님께 받은 봉사의 강요. 주일학교 선생님, 성가대 봉사… 그런건 있었지만 목사님의 강요는 없었다. 하지만 여기 한인교회는 매년 선교, 모든 예배 출석, 교회의 다양한 섬김 봉사, 목장 리더. “너가 어떤 삶을 살고 있든, 아이가 있든 없든, 몇명이 있든, 일을 하던 말던” 선교는 꼭 가야하고 안가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교회를 18년동안 다녔으면 목장 리더가 되어야하고, 교회의 주축이 되었으면 목회자의 정책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진다.
요즘 우리교회 목회자들은 비전 센터를 구입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목장리더 및 교회의 주축들은 모두 동의해야한다. 비전 센터의 구입 비용은 18 밀리언 달러라고 들었다. 한화로 약 260억원이다. 그 비용은 물론 교인들에게 충당하려고 한다. 비전 센터 구입 작정 헌금이 계속되고 있다. 매주 설교는 비전 센터 구입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사회의 그 어떤 일들에도 기도하지 않고 오직 비전 센터 구입에만 기도 한다.
목회자들은 비전 센터 구입이 “단순한 건물 구입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구입하는거라고” 말한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18년 교회를 섬김 장기 교인으로 목장 리더이다. 모태신앙이다. 그러므로 나는 동의해야하는 위치에 있으나 나는 동의가 안된다. 아무리 기도해봐도 260억원을 교인의 지갑에서 꺼내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여겨지지는 않는다.
제직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반대하는 사람만 거수하라고 하니까. 한번 거수로 반대를 표했다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져 있었다. 신도총회에 들어갈 수 없다. 나만 반대할거니까.
내 부모님은 교회 건축헌금을 하는데 있어 그 액수가 탑 5위에 들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과외한번 못받아봤고, 좋아하는 바나나를 자주 먹지 못했다. 늘 엄마는 교회에만 있었고, 자녀들에게 엄격했다.
나는 이런 것에 진심으로 동의가 안된다. 요즘 내 믿음생활의 blocker이다.
한낱 인간이기에 신의 뜻을 알수 없다. 그런데도 260억원짜리 건물을 사는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에 진심으로 동의가 안된다.

댓글 남기기